아토피피부염의 검사는 악화요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시행하며,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검사가 주를 이룬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0% 이상에서 면역글로불린 E가 증가하고 그 원인 으로 영유아기에는 우유나 계란 같은 음식물
항원이 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의 20% 정도는 알레르기 수치가 정상 범위이므로 알레르기의
역할만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알레르기 검사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피부단자검사
일종의 피부반응검사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된다.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액체를 등이나 팔에 올려놓고 그 부위를 소독된 침으로 살짝 찔러두면
15-20분 후 그 부위가 부어오르며 가려운 발진이 생기는데 빨간 발진과 부어오른 정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 정도를 판단한다.
이러한 단자검사는 2세 미만에서는 피부반응이 약하게 나오므로 시행하기가 어렵고, 약을 먹고 있거나 피부염이 심한 경우에는 시행하는데 제한이 따른다.
혈청 내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특정한 항원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는 항체 중 면역글로불린E가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환자에서 높은 농도로 나타난다.
그 중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동물의 털이나 꽃가루와 같이 흡입을 통하거나 계란, 우유, 밀, 땅콩과 같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개개의 항원들에 대한 면역글로불린E의 수치를 제는 방법이다.
검사법에는 RAST, MAST, CAP-RAST 등이 있고, 이 중 CAP-RAST가 민감도가 높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피부단자검사와 달리 약물을 복용하는 중이거나
광범위한 피부염이 있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고, 2세 미만의 유아에게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E 검사
알레르기질환과 관계가 있는 면역글로불린E의 총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0% 정도에서 수치가 증가되어 있다.
그러나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E의 수치가 정상이어도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단에는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E의 수치가 높은 환자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질환을 같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한다.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에서 음식물이 관여하는 것은 환자마다 차이가 있으나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유아에서 발생하는 경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음식물과의 관련성을 의심할 수 있다.
음식물이 실제로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지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법으로는 음식물에 대한 세심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고,
음식물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심되는 음식물 항원을 앞서 설명한 피부단자검사나 혈액 내의 특이 면역글로불린E를 측정하여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음식물이 원인으로 판단되면 해당 음식물을 환자의 식이에서 1-2주간 완전히 제거하여 증상이 호전되는지를 확인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음식물 유발시험이 필요하며, 방법으로는 개방 유발시험, 단일 유발시험 및 이중맹검 유발시험 등이 있다.
그 밖에도 혈액 내의 호산구 수의 측정, 첩포검사, 경표피수분손실 검사, 세균배양검사 등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