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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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치료 및 관리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

아토피피부염은 여러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며 노력하여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지만 우리 몸을 싸고 있는 바깥 쪽 피부, 즉 표피를 잘 관리하면 피부염의 재발 또는 악화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 피부관리는 기본적인 치료에서도 우선적으로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다.

피부관리는 보습과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물질과의 접촉을 피함으로 가능한데 무작정 시행하려면 복잡하게 느껴져 지키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러한 피부관리가 왜 필요한지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은 말 그대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공급한 수분의 증발을 막으면 된다.
수분 공급을 위하여 물을 뿌릴 수도 있지만 목욕이 효과적이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하여는 보습제가 필요하다. 표피 중에서도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각질층은 세포와 지질층이 벽돌과 시멘트와 같은 형태로 담을 형성하는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지질층이 견고하지 못하여 피부염이 없는 상태에서도 수분증발을 잘 막지 못한다. 예전에는 이러한 지질층의 보존을 위하여 목욕을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으나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에는 천연항균인자가 부족하여 세균이 증식할 수 있고 세균에서 분비되는 독소가 피부염을 훨씬 나쁘게 하므로 세균 제거를 위하여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확실하게 되었다.
목욕과 보습제를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올바른 방법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목욕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증상과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적당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의 중요한 방어막인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고, 오랜 시간 물 속에 몸을 담그면 시간에 비례하여 각질층이 소실되며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많이 손상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문지르지 말고 10-15분 정도 샤워 또는 욕조에 몸을 담그는 입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목욕법이다. 비누는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지질층이 손상되므로 주의를 요하나 지질층위에 증식하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하여는 2~3일에 한번 정도 필요하다. 피부염이 심하여 이러한 목욕을 하기 어려운 경우는 쌀겨, 오트밀, 녹말가루 등을 욕조에 풀고 15-20분 정도 몸을 담그는 것을 하루 1-2회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어떠한 방법을 택하든 목욕 후에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목욕에 의한 지질층의 소실로 오히려 피부가 건조하게 되므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보습제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아토피피부염을 위한 보습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어 오히려 어떠한 제품을 선택하여야 할지 당황하게 되는데 사용하여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렵거나 따가움이 생기지 않으면 무난하다. 다만 보습제는 각질층에 공급한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아토피피부염이 생긴 부위는 각질층이 소실되거나 정상이 아니므로 보습제를 발라도 보습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절한 보습에도 불구하고 피부염이 발생하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회복되면 보습제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욕과 관련되어 사우나는 땀을 많이 나게 하므로 아토피피부염에 좋지 않고, 수영은 수영장에 살균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염소가 아토피피부염이 있었거나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4배 이상 보습효과를 감소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자극제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위하여는 어떠한 것이 자극이 되는 지를 알아야 한다.
비누가 항균 효과를 줄 수 있어 필요하지만 자주하면 자극이 됨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목욕시 비누기를 제거함을 물론 세탁 후 옷에 비누기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이 좋다. 모직이나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로 된 의류는 가능한 한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피부와 닿는 부위에 면으로 된 옷을 입어 피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여야 한다.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자의 일부에서만 알레르기 유발 음식이라 알려진 우유, 달걀 흰자, 밀가루, 생선, 땅콩 등의 음식물에 의해 피부염이 나빠질 수 있고, 이러한 경우도 나이가 들면 점차 없어져 3세 이상에서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드물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은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제거식이나 음식물로의 유발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여 가리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과 같은 것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고, 집먼지 진드기가 의심되면 카페트를 치우거나 공기 정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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