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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뉴스

아토피피부염 뉴스

아토피피부염 관리

  • 2009-04-01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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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의대 피부과 이애영

아토피피부염은 오랜 기간 재발되고 가려움과 특징적인 병변을 보이는 피부질환으로, 유전적인 소인, 환경적 요인, 피부장벽의 문제, 약리적 요인, 심리적 요인 및 면역학적 요인 등 여러 기전에 의하여 병변이 발생 또는 악화되므로 완쾌는 어렵다. 따라서 병변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적절한 관리가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는데 이 중 피부장벽에서 야기되는 문제는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다.

피부는 아래 <피부모식도>에서와 같이 바깥쪽에 위치한 표피와 안쪽의 진피 두층으로 되어 있다. 표피는 아래 부분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고 이미 형성된 것은 죽어서 각질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을 일생 되풀이 한다.
각질층은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장벽으로 표피의 가장 바깥쪽 (검은 선으로 둘러싸인 사각형)에 위치하며 확대하면 화살표 오른쪽 그림에서와 같이 죽은 각질세포와 세포 사이사이를 메우는 지질층이 마치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하여 벽을 쌓은 것처럼 되어 있다. 이들 세포간지질은 보호막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각질세포 탈락을 주관하는 효소억제제와 선천성항균펩타이드를 함유한다.
아토피피부염에서는 이 세포간지질의 조성이 변화되며 이는 기능의 감소로 이어져 병변의 발생에 관여한다. 즉, 보호막의 기능 저하는 외부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피부로의 유입을 증가시킴으로써 면역반응의 유발 기회를 증가할 뿐 아니라 수분손실을 초래하여 표피내 이온농도와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킴으로써 표피의 증식과 각질층의 비후 및 가려움 유발과 악화를 초래한다. 또한 각질세포 탈락을 주관하는 효소억제제의 감소는 각질세포의 탈락을 증가시킴으로써 병변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항균펩타이드 부족은 포도알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감염 기회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의 피부관리는 보호막의 기능저하로 인한 수분손실을 보충하고 감염 기회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질층의 수분 공급은 목욕으로 할 수 있고 수분 증발의 방지는 보습제를 바름으로 할 수 있다. 목욕은 적절히 사용하면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잘못하면 피부 방벽을 손상시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피부를 문지르거나, 오랜 시간 물 속에 몸을 담그면 각질세포가 떨어져 나가고, 각질층 바깥쪽은 지질막으로 둘러싸여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온도에서 덜 손상되므로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되 피부를 문지르지 않고 20분 정도 목욕을 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비누의 사용은 지질층을 감소시키므로 제한적으로 사용하여야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포도알균이 번식하기 쉬우며 균에서 생산 분비되는 독소는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2-3일에 한번은 전신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다만 포도알균이 존재하는 가장 바깥쪽의 지질막만 제거하면 되므로 타올로 피부를 문지르지 말고 비누거품으로 가볍게 닦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 사용으로 소실된 지질은 보습제로 보충하는데 물기가 마르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외에 오일이나 녹말 (가루, 죽같이 만든 것, 스프 등)을 적당량 욕조에 풀어서 담금 목욕을 하는 것이 피부염에 의해 손상된 피부의 방어능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에 잔유염소가 검출되는 수영장은 각질층의 보습 효과를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해가 되고, 사우나는 땀을 많이 나게 하여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피부의 지질층에 이상이 있는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질환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보습제는 물에 잘 씻기는 정도에 따라 밀폐제와 습윤제로 구분한다. 밀폐제는 지성으로 물에 잘 씻기지 않아 피부에 불투과성 보호막을 형성하는 제제로 식물성, 동물성 및 광물성오일이 속하고, 습윤제는 물에 잘 씻기면서 수분을 함유하므로 번들거림이나 끈끈한 느낌이 적으며 천연 보습 인자, 글리세린 등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보습제로는 피부 지질층의 주요 구성성분인 세라마이드를 첨가한 제품, 항산화 효과를 위하여 비타민을 첨가한 제품, 포도알균 번식을 막기 위하여 항균제를 첨가한 제품 등이 있는데 제품 선택에 원칙은 없지만 피부염의 상태와 사용 후 증상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즉, 피부가 붉어지고 부으며 진물이 나는 경우는 물에 잘 씻기는 제품을,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두꺼워진 경우는 밀폐제를 선택하되, 피부에 바른 후 따갑거나 가렵거나 붉어지는 자극이 생기지 않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아울러 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므로 정상부위에 사용하고 병변이 발생하면 치료제로 바꾸어야 함에는 주의를 요한다.

감염은 선천성항균펩타이드 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하기 쉬움을 언급하였는데 이는 아토피피부염의 중요 악화요인의 하나인데, 악화요인을 피하는 것이 피부보습 못지 않게 아토피피부염 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 감염원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동그란 모양의 세균이 마치 포도처럼 뭉쳐 존재하는 포도알균의 번식과 이로부터 생산분비되는 독소가 악명 높은바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피부 깊이 침투하여 여러 종류의 염증세포를 자극하여 병을 일으킨다. 관리는 비누를 사용한 가벼운 목욕으로 지질층에 붙어있는 세균을 제거함으로써 독소의 생산을 막을 수 있는데 감염이 발생되면 진료를 필요로 할 수 있다. 그 외의 악화요인으로 피부 자극제,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정신적 긴장을

유발하는 상황 등을 들 수 있는바 자극제로는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이 이에 속한다. 관리를 위하여 세제는 깨끗이 헹구어 옷 등에 남아 있지 않게 하고, 모직이나 나일론 의류는 가능한 피하되 불가피한 경우는 피부와 닿는 부위에 면옷을 입어 피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 기온이나 습도는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음식물,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혹은 동물털이 알려져 있는데 음식물의 경우 개인이나 연령에 따라 차이가 많으므로 무조건 우유, 달걀 흰자, 생선, 땅콩 등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검사 후에 결정하도록 하고 털이 있는 동물과 함께 생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 여과, 보호기구 또는 제제의 사용이 집먼지진드기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상으로 아토피피부염 관리를 위하여 피부보습 및 세균을 포함한 악화요인의 제거가 중요함을 언급하였다. 귀찮다거나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때문에 오래 고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므로 올바른 지식을 갖고 평생 실천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이는 환자 한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므로 가족 모두가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환자와 가족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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