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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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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과일 많이 먹이고 피부 촉촉하게

  • 2007-03-13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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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과일 많이 먹이고 피부 촉촉하게

다섯 살배기 수빈이 아빠 최현웅 씨(가명ㆍ37)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가 하루이틀이 아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수빈이를 위해 아내와 함께 1년 넘게 계속하고 있는 `교대 철야 간호` 때문이다.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가려움 때문에 심한 긁기를 멈추지 않는 수빈이를 적당히 다독이고 잠들었다가는 다음날 아침 어김 없이 수빈이의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ㆍ환경적ㆍ면역학적 원인으로 인해 피부 가장 바깥에 있는 피부 보호벽인 각질층에 이상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습진의 일종이다.
아토피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오염과 의식주의 변화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 아토피 환자 90%, 5세 이전 발생 =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만성적인 소양증을 동반한 표재(表在)성 염증이다.
`뜻을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반응` 등의 어원을 가진 아토피(Atopy)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질환 전반을 아토피 피부염으로 규정한다.
아토피는 우리나라 유아의 약 10~15%가 보유하고 있는,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약 65%는 1세 이전에, 90%는 5세 이전에 발병하며 이 중 약 10%가 성인기까지 유지된다. 30세 이후 발병은 유아만큼 흔하지 않으나 인스턴트식 생활을 하는 도시에서 더 자주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유아기와 소아기에는 얼굴과 사지 외측부가 가려우며 진물이 나는 구진이 발생하는 형태를 보이며 점차 각질층이 두꺼워진다.
대부분 생후 3개월 정도에 양 볼이 빨개지고 피부가 거칠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얼굴이나 귓바퀴 부분, 목이 접히는 부분 등으로 증상이 퍼지는형태로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서 피부를 항상 깨끗이 씻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표피에 외부 이물질이 쌓여 있으면 그만큼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며, 가려워 긁으면 세균감염 위험성도 높아진다.
피부는 항상 촉촉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
보습은 피부가 갈라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피부에 휴식을 준다.
보습 상태가 좋은 피부는 갈라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세균 감염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외용제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는 과거 50년 동안 쓰여 온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로 국소적 스테로이드 제제가 사용된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피부 위축과 성장 저해 등을 포함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2~3주 내로 사용 가능한 기간이 제한된다.
또 얼굴처럼 예민한 부위에는 권장하지 않는다.
장기적인 치료를 해야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위험성을 고려해 비스테로이드 제제가 주목받고 있다.
◆ 난치성 질환으로 인내력 갖고 치료해야 = 유아 아토피 환자의 약 3분의 2는 3~5세가 될 때까지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난치성 질환인 만큼 인내력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토피는 발생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인 만큼 정확한 치료를 미룬 채 잘못된 민간요법을 섣불리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세 살 난 여자아이가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식초를 특효약처럼 사용하다 오히려 피부에 통증과 자극을 주어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정상 피부에 있어서 각질층의 수분 함량은 약 15~30% 정도이고, 피부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기 위한 최소한의 수분 함량은 10% 정도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의 각질층은 수분 함량이 정상인에 비해 적다.
또 아토피 피부에서는 피부 표면의 pH가 정상인보다 높으며, 그피부 완충능력도 저하되어 있다. 즉 피부 장벽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자극물질에 의한 자극성 접촉 피부염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먼지, 집먼지 진드기, 피부 유해균, 화학물질, 과도한 땀 등이 손상된 각질층을 통해 쉽게 피부 속으로 들어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고기와 버터ㆍ치즈ㆍ피자ㆍ우유 등은 과잉 활성산소가 우리 몸의 지방을 산화시키고 과산화지질을 만들어내 피부 각질 세포의 보습기능을 약화시키므로 피하고 대신 대두유와 참기름ㆍ들기름ㆍ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비타민E가 풍부한 현미나 씨앗류,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이나 브로콜리 등 항산화 식품은 아토피 피부에 이롭다.
또한 청국장, 녹황색 채소, 녹차 등도 혈액 오염과 산성화를 막아 피를 맑게 해주어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도움말=노영석 한양의대병원 피부과 교수 /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

[ 현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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