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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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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 아기피부 뽀송뽀송 여름나기

  • 2007-03-13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8,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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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 아기피부 뽀송뽀송 여름나기

《열대야가 동반된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기세를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시기에는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 각종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아이의 피부는 외부의 자극에 단련돼 있지 않아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여름엔 땀 날벌레 세균 등으로 아이의 피부에 상처가 나기 쉽다. 또 휴가지에서 순간의 부주의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아이의 피부가 무사하게 더위를 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땀띠 예방법=땀띠는 땀샘이 막혀 땀이 분비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신생아나 유아는 피부나 내부기관이 아직 성숙되지 못해 땀띠가 잘 생긴다.
통풍 불량이나 습기는 땀띠의 발생원인 1순위다. 아이의 피부를 시원하게 해 주고 뽀송뽀송하게 말려 줘야 한다. 덥다고 에어컨을 세게 트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에어컨 바람이 오히려 아이의 땀샘 기능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쐰 아이들은 외출했을 때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아이에게 헐렁한 옷을 입혀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자주 씻겨주는 것이 좋다. 옷을 항상 여유 있게 준비해 아이가 땀에 젖었을 때는 즉시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고 갈아입히자.
땀띠가 이미 생긴 경우엔 어떻게 할까. 땀띠 발생 부위를 미지근한 물로 잘 씻어주어야 한다. 이때 비누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파는 정체불명의 분말 성분이나 로션 등은 피부 각질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 생긴 땀띠에 베이비파우더를 발라 피부의 습기를 제거하려는 부모가 많다”면서 “땀띠가 이미 난 상태에선 베이비파우더가 땀구멍을 막거나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아의 땀띠와 아토피피부염은 모두 좁쌀과 같은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분간하기 힘들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신체가 접히는 부위, 즉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목 둘레 등에 잘 생긴다. 또 얼굴의 눈 주위나 귀, 입 부근에 발생하고 붉은 기가 있다. 땀띠와 비교해 가려운 정도가 심하며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하다. 아토피피부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검게 변하거나 살갗이 벗겨진다.

▽벌레에게 물렸어요=여름철엔 모기나 진드기 등이 아이들을 물어 피부에 손상을 준다. 아이는 어른보다 체온이 높고 땀 냄새가 달콤하기 때문에 날벌레들이 잘 달려든다. 아이들은 벌레에게 물리면 참을성이 없기 때문에 자주 긁게 된다. 상처를 긁으면 균이 들어가 곪기 쉽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벌레에게 물렸을 땐 가려움을 덜어 주는 항히스타민 연고를 발라주고 찬물 찜질을 해 줘야 한다”면서 “아이의 손을 시간 날 때마다 깨끗이 씻고 손톱을 깎아 주면 긁어 상처가 덧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벌레 물린 데 침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침은 균이 많이 들어 있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벌레에게 물릴 때마다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물집이 생긴다면 체질적으로 곤충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의사를 찾아 알레르기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모기는 집 안에 들어오면 벽에 가만히 붙어 있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가급적 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내게 한다. 모기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땀 냄새나 젖산 냄새 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에 깨끗하게 목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모기가 좋아한다고 알려진 적색 청색 검은색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염성 또는 접촉성 피부 질환도 조심=성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소아는 세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소아 세균성 감염 질환은 농가진이다. 벌레에게 물린 듯한데 환부가 퉁퉁 붓고 곪는다면 농가진일 가능성이 크다. 농가진은 아이가 피부를 긁어서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긴 것. 3세 이상의 소아에게 흔히 발생한다.
농가진을 막으려면 아이가 피부를 긁지 않도록 손에 붕대를 감고 손톱을 짧게 깎아준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아이의 옷가지, 침구류 등을 자주 청소해 주면 상처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몸을 청결히 하고 병변 부위를 소독한 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농가진은 쉽게 치료된다”고 말했다.
또 영유아의 기저귀 피부염도 흔히 보는 질환. 기저귀 피부염은 습기가 피부 각질층을 짓무르게 하면서 마찰에 의한 염증을 동반한다. 수시로 기저귀를 확인해 자주 갈아 주고 가능하면 기저귀를 자주 벗기는 것이 좋다. 기저귀를 갈 때는 해당 신체 부위를 물로 깨끗이 닦아 자극물질을 제거한다.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거나 드라이어 등으로 말린 뒤 기저귀를 채워야 한다. 진물이 나는 피부염 부위에는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자외선으로 피부가 손상됐을 땐…
▽피부가 땅기고 주름이 생겼을 때=스팀타월을 얼굴에 덮어 모공을 열고 화장솜에 수분에센스를 묻혀 수분팩을 해준다. 눈가에는 아이크림이나 아이겔을 듬뿍 바른다.
▽화끈거리고 달아오를 때=수시로 찬 물수건이나 얼음으로 화끈거리는 부위를 찜질한다. 진정과 보습효과가 있는 차가운 우유를 솜에 묻혀 피부를 찜질해도 좋다.
▽피부가 검게 탔을 때=피부 보습과 미백 효과가 있는 팩 이용. 대개 1, 2개월 정도면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허물이 벗겨질 때=일부러 뜯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스팀타월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 뒤 미백크림과 에센스를 1 대 1의 비율로 섞어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도움말=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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