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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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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나라로 이민 가면 없어지나

  • 2007-03-13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8,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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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6일 수요일 가 제26543호 조 선 일 보 D2]

-깨끗한 나라-로 이민 가면 없어지나

호주 등 환경선진국이 더 심각해
만7세 되면 60~70% 저절로 좋아져

지난 2005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토피 환자의 고통을 절절하게 증언해 아토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킨 김자경(36)씨는 지난 3월 결국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아토피 환자가 있는 수 많은 가정에서도 김씨처럼 이민을 고민하고 있다. 공해 없는ꡐ깨끗한 나라ꡑ에서 살면 아토피 증상이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그러나 북유럽이나 호주 등 환경 선진국들이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오히려 높다. 1998년에 이뤄진ꡐ국제 어린이․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역학조사 활동(ISAAC)ꡑ에 따르면 유럽 국가 중에서는 핀란드(17%), 영국(17%), 스웨덴(15%), 아일랜드(14%), 독일(13%) 등이 심각한 편이다. 미국의 소아 아토피 유병률은 17.2%, 일본의 5~6세 유병률은 24%나 된다. 우리나라 초․중학생 아토피 유병률은 95년에 12.9%였지만 2000년에는 20.3%로 증가했다.
2000년에 초등학생은 24%, 중학생은 13%였다. 선진국에서 아토피가 더 심각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급속하게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공해가 심해지고, 카펫이나 소파 등 생활환경이 서구화 되면서 집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많아졌다는 것 등이 가장 큰 이유다. 분당차병원 소아과 한만용 교수는ꡒ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깨끗하게 살아온 탓에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ꡐ위생 가설ꡑ도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다ꡓ며ꡒ그 밖에 모유수유의 감소, 개인위생이 좋아짐에 따른 기생충 감염의 감소, 가임 여성의 흡연율 증가 등도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ꡓ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는ꡒ새집증후군처럼 환경적 요인이 큰 아토피 환자들이 공기가 깨끗한 나라에 가서 살면 증세가 좋아지는 수도 있지만, 반대로 외국 생활을 시작한 뒤 한국에서 없던 아토피가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ꡓ며ꡒ아토피는 유전적․환경적․면역학적 요인과 음식들이 총체적으로 결부돼 나타나므로 환경적 요인만 바꿔주면 단번에 좋아질 것이라는 믿고 섣불리 행동했다간 낭패
를 당할 수 있다ꡓ고 말했다. 아토피는 만 7세 정도가 되면 60~70%는 저절로 좋아지므로 일상생활에서 자극을 최소화 해주고, 병원에서 검증된 방법으로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ꡐ이민ꡑ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현주 헬스조선기자 (블로그)jooya.chosun.com


新치료법으로 면역\식이요법 등 쓰여

아토피 질환은 증상이 심한 경우 2~3주가 넘지 않게 스테로이드를 써서 증상을 가라앉힌 후,ꡐ 엘리델ꡑ과ꡐ프로토픽ꡑ등의 면역조절제로 관리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증상을 관리하는 것으로 재발을 막지는 못한다. 소아의 경우 대부분 아토피와 호흡기 알레르기가 함께 나타나므로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등 호흡기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면역치료법이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10명 중 4~5명 정도에게만 효과가 나타난다. 10여년 전부터는ꡐ감마인터페론ꡑ을 사용하는 치료법이 일부사용되고 있다. 인체 내 면역세포인 감마인터페론의 부족으로 인한 면역학적 불균형을 치료하는 것으로, 시술하는 의사들은 ꡒ소아 아토피에 효과가 좋다ꡓ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는 표준치료법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임상시험 단계의 아토피 치료법으로는ꡐ케모카인 억제제ꡑ가 있다. 케모카인은 혈관 내 면역세포들이 피부의 수용체에 달라붙게 하는 물질로, 아토피의 염증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단백질이다. 현재 미국 등에서는 CCR3 등 피부에 있는 케모카인 수용체
를 봉쇄하는 물질들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타민, 감마리놀렌산, 유산균 등 식이요법도 사용된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아토피 환자들이 필수지방산 대사 이상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필수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비타민A, B3․12, C, E와 유산균 역시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외국의 보고가 있다. 그러나 식이요법은 사람에 따라 어느 정도 증상완화를 보이는 보조요법에 불과하다.

최현묵기자 (블로그)seanch.chosun.com
도움말=박천욱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노건웅 서울알레르기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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